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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단양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경북 동해안, 북한의 백두산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 신규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된 결과이며, 단양은 국내 여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단양군 전역에 걸쳐 있는 43개의 지질 명소는 그동안 꾸준히 보존과 연구가 이뤄졌으며, 마침내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로써 단양은 관광도시 그 이상의 상징성과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세계가 주목한 단양의 지질학적 가치
단양은 국내 대표적인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명하며, 2백 개가 넘는 천연 동굴을 보유하고 있다.
다리안 연성전단대에서는 13억 년의 지질 시대가 한눈에 관찰될 수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등은 지질학적 뿐만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의미도 크다.
이러한 다양한 지형과 지질구조는 단양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학문적 연구와 교육 자원으로도 주목받게 한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는 단양이 가진 고유의 지질 유산이 세계적인 보존 가치가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카르스트 지형의 보고, 단양의 동굴과 명소
단양은 석회암 지형이 풍부하게 발달해 다양한 형태의 카르스트 지형을 이루고 있다.
고수동굴, 천동동굴, 온달동굴 등은 오랜 세월 지각 운동과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천연 동굴로서, 동굴 생물 다양성과 함께 지질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가치가 있다.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같은 바위 지형은 자연의 예술이라 할 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형상을 자랑하며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왔다. 이처럼 단양은 자연의 시간과 인내가 만든 지질 유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지역에 주는 의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단순히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에만 주어지는 명칭이 아니다.
과학적 가치, 교육적 활용도, 지역 공동체 참여도 등 엄격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단양군이 이를 충족하며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것은 해당 지역이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등재는 단양이 세계 무대에서 지질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한 동시에,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 속에 자원을 잘 보존해 왔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개발 제한 없이 가능성 확대한 국제 관광지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과 달리 개발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다.
즉, 자연 보호와 지역 개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관광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다. 단양군은 이러한 유연한 운영 구조를 바탕으로 지질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관광 상품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해설 프로그램, 지질 체험 콘텐츠, 생태 관광 연계 등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관광·경제의 융합, 미래를 향한 단양의 도약
단양군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계기로 단순한 관광지에서 교육과 학습, 연구가 함께 이뤄지는 복합형 생태문화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질학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공간으로서의 가치, 다양한 생태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를 통해 창출되는 지역 일자리와 경제 효과는 장기적으로 단양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는 단양이 세계 무대에 공식적으로 소개될 예정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
단양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단순한 자연유산의 공인이 아니다.
그것은 곧 지역의 자연,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결과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여는 시작점이다.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꿈꾸는 단양의 비전은 이제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더욱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충청북도 중심의 내륙도시에서 세계적인 지질 관광지로 도약한 단양, 그 의미 있는 변화의 중심에 유네스코 인증이라는 이름이 새겨졌다.